| [경향비즈n라이프] ‘책 읽어주는 폰’ 개발한 LG전자 문홍철·최재호 연구원(2015.07.30) | 작성일 : 15-08-26 16:19 |
| 작성자 : 하누리 | 조회 : 3,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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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폰’ 개발한 LG전자 문홍철·최재호 연구원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입력 : 2015-07-30 21:45:14ㅣ수정 : 2015-07-30 23:21:31
ㆍ“시각장애인들이 셀카까지 원해 놀랐다”
“시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다른 휴대전화 기능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했다. 갤러리와 셀카 기능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비장애인과 똑같은 요구를 해서 놀랐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 문홍철 수석연구원(42·사진 왼쪽)과 최재호 주임연구원(31·오른쪽)은 “시각장애인용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하면서 장애인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사회적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25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했다. 이들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LG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인 ‘와인 스마트(Wine Smart)’에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책 읽어주는 폰’을 만들기로 계획했다.
최 연구원은 “시각장애인은 액정터치형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다”며 “스마트폰 기능을 원하지만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와인 스마트폰을 기본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의 작업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물리 버튼으로 누르는 글자, 선택한 앱, 포털 검색창의 문장 등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두 연구원은 먼저 스스로가 시각장애인이 돼 보기로 했다.
문 연구원은 “눈을 감고 시각장애인이 돼 휴대전화를 사용해보니 처음에는 여간 답답한 게 아니어서 곧바로 눈을 뜨곤 했다”며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니깐 물리 버튼으로 폰을 조작하는 게 쉬워졌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점이 보였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 시각장애인들과 수시로 접촉해 요구사항을 들었다.
최 연구원은 “카메라 기능을 빼거나 갤러리 기능을 축소하면 될 줄 알았는데 비장애인과 동일한 요구가 있었다”며 “이들이 셀카를 찍어 e메일이나 메신저로 보낸 후 타인들에게 설명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 셀카와 앨범 기능이 도리어 중요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바깥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각장애인들 중 휴대전화를 끼고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두 연구원은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에 비해 소리에 민감하다는 점도 발견했다. 문 연구원은 “와인폰은 소리를 5가지 단계 빠르기로 설정했는데 장애인들이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해 비장애인은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속도인 ‘가장 빠름’도 추가했다”며 “시각장애인을 배려해 1와트(W) 고출력 스피커도 탑재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폰에 LG상남도서관이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을 탑재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에는 책 1만권이 들어 있다. 시각장애인은 그 앱을 누르기만 하면 ‘가장 빠름’ 속도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장애인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휴대전화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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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입력 : 2015-07-30 21:45:14ㅣ수정 : 2015-07-30 23:21:31
ㆍ“시각장애인들이 셀카까지 원해 놀랐다”
“시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다른 휴대전화 기능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했다. 갤러리와 셀카 기능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비장애인과 똑같은 요구를 해서 놀랐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 문홍철 수석연구원(42·사진 왼쪽)과 최재호 주임연구원(31·오른쪽)은 “시각장애인용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하면서 장애인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사회적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25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했다. 이들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LG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인 ‘와인 스마트(Wine Smart)’에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책 읽어주는 폰’을 만들기로 계획했다.
최 연구원은 “시각장애인은 액정터치형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다”며 “스마트폰 기능을 원하지만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와인 스마트폰을 기본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의 작업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물리 버튼으로 누르는 글자, 선택한 앱, 포털 검색창의 문장 등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두 연구원은 먼저 스스로가 시각장애인이 돼 보기로 했다.
문 연구원은 “눈을 감고 시각장애인이 돼 휴대전화를 사용해보니 처음에는 여간 답답한 게 아니어서 곧바로 눈을 뜨곤 했다”며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니깐 물리 버튼으로 폰을 조작하는 게 쉬워졌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점이 보였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 시각장애인들과 수시로 접촉해 요구사항을 들었다.
최 연구원은 “카메라 기능을 빼거나 갤러리 기능을 축소하면 될 줄 알았는데 비장애인과 동일한 요구가 있었다”며 “이들이 셀카를 찍어 e메일이나 메신저로 보낸 후 타인들에게 설명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 셀카와 앨범 기능이 도리어 중요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바깥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각장애인들 중 휴대전화를 끼고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두 연구원은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에 비해 소리에 민감하다는 점도 발견했다. 문 연구원은 “와인폰은 소리를 5가지 단계 빠르기로 설정했는데 장애인들이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해 비장애인은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속도인 ‘가장 빠름’도 추가했다”며 “시각장애인을 배려해 1와트(W) 고출력 스피커도 탑재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폰에 LG상남도서관이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을 탑재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에는 책 1만권이 들어 있다. 시각장애인은 그 앱을 누르기만 하면 ‘가장 빠름’ 속도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장애인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휴대전화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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